인간이 자유의지가 있느냐 없느냐는 철학, 심리학, 인지과학, 신경과학 등에서 논의되어온 오랜 주제이다. 그래서 있다는 말일까, 없다는 말일까? 한쪽 방향으로 결론이 쉽게 날 것 같지도 않지만 난다고 하더라도 우리 삶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같은 맥락에서 이 책의 제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사람은 생각을 하는 것일까? 아닌 것일까? 뇌과학자 정재승이 뇌가 얼얼하다고 추천의 글에서 말한 것처럼 이 책은 상당히 급진적이다. 사실 나는 사람에게 태어날때부터 어떤 본성이 있다든지, 성선설이든지, 성악설이든지 이런 것을 믿지 않는다. 경험에 관한 '존 듀이'의 관점에 입각해서 사람의 성향, 정체성 이 모든 것들은 몸을 가진 유기체적 존재인 사람이 주위 환경과 상호 작용하면서 형성되는 그 무엇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