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2

[봄날은 간다, 김영민 / 글항아리]

예전부터 이 교수(작가)의 책은 틈틈이 사서 모았다. 하지만 책이해가 쉽지 않아 좀체 들여다보기 어려웠는데 오랜만에 예전에 사둔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이래저래 여기저기 써놓은 글들을 하나로 엮은 수필집인데 역시 이해가 쉽지 않았다. 일단 저자가 사용하는 단어가 생소하기 때문인데 사전에 기재된 단어인데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사용하기 자주 때문이기도 하고, 저자가 임의로 만든 단어들도 꽤 있어 보인다. 그러니 의미 전달 및 수용이 잘 되지 않는다. 또 하나는 (내가 생각하기에) 저자가 언어유희를 즐기는 것 같다. 저자는 종종 형용사와 명사를 도치하는데 예를 들어 "관념의 생활화 또는 생활화의 관념" 식으로 한 문장에 형용사와 명사를 도치한 표현도 같이 병기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방식, 장치..

독서일기 2022.11.05

[범죄 심리의 재구성, 고준채 / 다른]

가벼우면서 쉽게 읽히는 책이다. 내용의 깊이는 없지만 일반 독자들이 관심 있어하는 영역을 두루 다루었다. 우리나라는 범죄를 '심리'적인 관점에서 다루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여러 이유가 있 겠다. 그것이 알고 싶다류의 프로그램 때문인지 금융 범죄, 미술 범죄 등 보다는 살인, 강간 등 강력범죄가 더 익숙하다. 더 익숙하다는 것은 더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느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금융 범죄는 금융의 여러 제도나 사기 기법 등이 문제시되지만 강력범죄는 이런 제도적인 측면보다는 인간과 인간이 직접 부딪히는 부분이 있다. 왜 죽였을까, 연인 관계일까, 알고 있던 사이일까... 금융범죄는 범죄의 목적이 '돈'에 국한되어 있어 보이지만 살인, 강간 등의 범죄에는 뭔가 더 깊은 인간적인 사연이 있어 보인다. ..

독서일기 2022.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