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나 유럽 역사에 관한 책은 틈틈이 보려고 하면서 한국사 관련 책은 중고등학교 때 어렴풋이 배웠다는 이유로 찾아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었다. 그렇게 흩어져 있는 지식을 모으고 이 참에 흐름을 파악해보고자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특정 저자가 아닌 여러 역사학자들이 쓴 책으로, 그래서 그런지 어떠한 관점보다는 사실 위주로 내용이 전개되어 있다. 조선 후기부터 김대중 대통령까지 대내외 환경, 정치 상황, 여러 사태, 사회 현안들이 비교적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난 느낌은 지난 100년이 무척 피곤하고 힘든 시기였다는 생각이다. 조선 후기에는 끊임없이 문호를 개방하라며 미국, 일본 등의 괴롭힘이 있었고, 이후 일제 치하에서의 각종 수탈, 민중의 괴로움, 독립운동의 고단함이 광복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