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2년 3월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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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4 / 인생이 평안해 지는 때]

처음 수영을 배웠을 때를 생각한다. 25미터를 쉬지 않고 한 번에 가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런데 지금은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하면 수십 번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오늘 아침 수영을 하면서, 특별히 팔에 다리에 힘을 주지 않고 그냥 물살이 저어주는대로 몸을 맡기는 심정으로 수영을 했다. 빨리 가려는 마음도 버렸다. 그러니 그냥 물이 나를 끌고 가는 것만 같았다. 물과 내가 하나가 된 것 같았다. 물을 정복하려는 마음이 없으니 서로 적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인생도 이러한 때가 오겠지? 특별히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흘러가는 때. 평안해 지는 때. 그때를 기다린다.

일상일기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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