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내에 나가서 장을 본 후 늦은 점심인지 이른 저녁인지 애매한 시간대에 HOME이란 곳에 들렀다. 모던한 느낌의 레스토랑으로 나와 아내는 생맥주 한 잔, 피자, 파스타를 시켰다. 생맥주 한 모금을 들이켜니 무척 상쾌하고 좋았다. 이따 피자 나오면 먹으려고 맥주를 아껴두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아들이 의자에 앉아 있는 걸 지겨워하여 걸음마 연습을 할 겸 손을 잡고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그때 화재 경보 알람이 울리면서 아래와 같은 방송이 나왔다. "Attention please, attention please! 이 건물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으니 즉시 건물 밖으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화재 연습을 하나 싶었는데 일단 아들을 안고 아내가 있는 레스토랑 테이블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냥 연습처럼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