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와이프, 아들과 함께 맨체스터 미술관에 갔었다. 오래된 건물치고는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이곳저곳 구경을 하는 중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 같은 곳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곳에 이것, 삼각탁구대가 있었다. 삼각탁구대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다른 이름이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로서는 처음 보는 물건이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에 삼각탁구대라... 뭔가 그럴 듯한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 있는 탁구대는 이각탁구대다.(굳이 이렇게 이름 붙이는 것이 허용된다면) 두 사람 또는 네 사람이 경기에 나서는데 '이기거나' '지는' 것만 존재한다. 승부가 명확하게 갈리며 그래서 점수를 따는 것이 유일한 재미있다. 삼각탁구대에서 공이 오고 가는 것을 보았다. 세 사람이 함께 하는데 사실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