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우면서 쉽게 읽히는 책이다. 내용의 깊이는 없지만 일반 독자들이 관심 있어하는 영역을 두루 다루었다. 우리나라는 범죄를 '심리'적인 관점에서 다루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여러 이유가 있 겠다. 그것이 알고 싶다류의 프로그램 때문인지 금융 범죄, 미술 범죄 등 보다는 살인, 강간 등 강력범죄가 더 익숙하다. 더 익숙하다는 것은 더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느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금융 범죄는 금융의 여러 제도나 사기 기법 등이 문제시되지만 강력범죄는 이런 제도적인 측면보다는 인간과 인간이 직접 부딪히는 부분이 있다. 왜 죽였을까, 연인 관계일까, 알고 있던 사이일까... 금융범죄는 범죄의 목적이 '돈'에 국한되어 있어 보이지만 살인, 강간 등의 범죄에는 뭔가 더 깊은 인간적인 사연이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