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영어로 적은 이유는 영어 원서로 읽었기 때문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제목으로 영화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영화를 보지는 못했다.
분명히 소설 또한 한글로 번역이 되어 있을 것 같다.
재미있었다.
명문고등학교 내에서 다들 좋은 대학 입학만을 목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진정한 교육을 실천하려고 하는 키팅 선생,
그리고 조금씩 키팅의 가르침을 삶 속에서 구체화하며 성장해 가는 학생들의 모습들,
거기서 오는 갈등과 기쁨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야기가 순조롭게만 진행될수만은 없는 법.
마지막에 네일의 죽움을 통해 이야기를 절정으로 치닫게 하면서 결국 키팅이 학교를 떠나게 만드는 방식은
부득이한 구조적 전개로 보인다.
학생들은 비밀 모임을 통해 '죽은' 시인들의 시를 읽지만,
결국 네일이 죽은 사람이 됨으로써 그 뒤를 따르게 되었고,
키팅이 떠난 그 학교가 한편으로 죽은 학교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남아 있는 그 학생들 모두 결국엔 죽은 학교의 시인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소설의 제목은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줌으로써
소설을 더욱 풍부하고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조만간 영화를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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