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당신은 당근을 싫어하는군요 저는 김치를 싫어합니다, 임정만 / 소심한책방]

비평의 눈 2023. 1. 9. 12:43

이번 제주도 여행 갔을 때 숙소에서 발견한 책이다.

그때는 그냥 휙휙 넘겼지만 시간의 제약으로 다 읽지를 못했다.

집 근처 도서관에서 다시 빌려 읽었다.

 

저자는 서울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가 2013년 제주도로 내려가 

레스토랑을 오픈하여 지금까지 자영업자로 살고 있다.

20대 이후 살며, 생활하며, 여행을 하며, 제주도에서 요리를 하며 

느꼈던 부분을 특유의 정서와 필체에 담아 책으로 냈다.

 

재미있었다. 진짜로.

유머가 있고 그 유머가 재미있게 다가왔다. 

대략 10번 정도 ㅋㅋ 하며 웃을 수 있는 지점이 있었다.

 

요리하는 분이지만 삶 전반에 대한 내공이 느껴졌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가 그 바탕이 되었겠지만 본인의 고민, 지향하는 바가

건실하다는 것이 전달되었다.

 

맛있는 한끼의 정찬을 대접받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