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왓칭 2, 김상운 / 정신세계사]

비평의 눈 2022. 6. 23. 18:44

전작이 왓칭 1이 아닌 그냥 왓칭인 것으로 보아 저자는 본인이

왓칭 2를 쓸 줄 몰랐나 보다.

그럼에도 이전 왓칭을 왓칭 1로 칭한다.

 

왓칭 1의 주요 개념은 감정, 생각을 지켜보면 사라진다는 것이다.

지켜보지 못하니 감정과 생각과 나 자신이 뒤섞여 있고 이것이

우리를 괴롭고 힘들게 하는데 지켜보면

감정과 생각이 나 자신으로부터 떨어져 나가 자유롭게 된다는 것이

왓칭 1의 핵심이다.

 

왓칭 2는 후반부에는 왓칭 1과 비슷한 개념과 사례들이 등장하지만

전반부부터 중반까지는 왓칭1과 다른 두 가지 개념이 강조되는데

하나는 나 자신이 육체의 나가 아니라 육체의 나를 벗어나 빛으로 된

나가 진정한 자기 자신이니 끊임없이 자신을 확장하고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는 개념이고,

다른 하나는 텅 빈 공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텅빈 공간은 만물이 생겨난 근원인데 우리가 흔히 마음이 두뇌에서

비롯된다고 보는데 저자는 우리 마음조차도 이 텅 빈 공간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결국 위의 강조된 두 개념은 서로 연결이 되는데 우리 자신을 육체의 나에

국한시키면 결국 그 정도의 삶을 살게 되지만,

끊임없이 확장하면 그만큼 텅빈 공간이 생겨 지혜, 창의력 모든 것이 확장된다는

것이다.

 

저자의 안내대로 왓칭을 하려면 나 자신을 저기 상공 어디에 위치시키고 위에서

나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상공의 지점은 나와 무관한 지점이 아니라 나 자신이 확장된 끝 지점이 된다.

그래서 개념상 왓칭은 나 자신이 나 자신을 바라본다가 되는데 이게 잘 연결이 안 된다.

 

김상운에게서 체계적인 무엇을 기대하기보다 각각의 개념에 의미를 두고 접근하는 게

더 나으리라 본다.

 

1. 나 자신이 어디에 위치해 있든 상관없이 생각, 감정을 바라보는 연습하기

2. 나 자신이 이 우주의 텅 빈 공간 전체라고 생각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