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책이다.
단어 선정이 아름답고, 표현이 아름답다.
미학을 다룰 때는 미학을 표현하는 도구도 아름다워야 하나 보다.
저자는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대학 교수이다.
그런데 책은 마치 미술학이나 미학을 전공한 사람의 그것 같다.
하나의 그림을 두고 삶의 여러 이야기들을 엮어 낸다.
희망보다는 절망을 노래하고, 기쁨보다는 우울을 얘기하지만
세상을 보는 시선은 따뜻하다.
특히 미학이 감정적인 차원에서만 머물러 있으면 곤란하고
타인과의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대목은 좋았다.
맞아. 그렇지 않으면 미'학'이라고 할 수 없겠지...
한 숨에 내달을 수 없는, 삶이 허할 때 두고두고 읽는 책이다.
저자의 다른 책들도 찾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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