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7

맨체스터 미술관 어린이 공간 소개

우리나라에서 어린이에게 특화된 분야가 있다면 의료분야가 아닐까 싶다. 이곳 영국에서도 '소아청소년과'라는 전문 분야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있으며 어린이 병원도, 어린이 치과도 있다. 그만큼 아이들의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일 텐데 그 배경에는 '내 아이를 아프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부모의 마음을 이용한 상업주의가 자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는 의사가 아니고 그래서 성장기 아이들의 뇌, 심장, 간 등은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마치 별도의 영역처럼 관리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관점의 결과로 소아청소년과가 생겨났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다른 진료과목들은 모두 사람의 신체 부위 또는 기능에 따라 분류되어 있는데 (내과, 외과, 피부과,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등) 유일하게..

유학일기 2023.09.09

6주간의 어학수업이 끝이 났다.

본격적인 학위 과정이 시작되기 전에 시작한 6주간의 어학 수업이 끝이 났다. 6주 전 대강당에서 다 같이 모여 오리엔테이션을 들었는데 졸업식이라고 또 한 번 다 같이 모였다. 그동안 재미난 부분도 있었고 힘든 부분도 있었다. 아무튼 중국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건 별로였다. 대학마다 입학생의 국적 제한을 할 수가 없고 실력이 있고 돈이 있으면 누구나 어드미션을 받고 입학하여 공부를 할 수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특정 국가의 학생들이 압도적(다른 표현이 생각이 안 나 다시 반복)으로 많은 것은 건강하지 않은 것 같다. 어제는 다 같이 저녁을 먹는다고 오후 늦게 모였다. 미팅 장소에 가기 전에 수업을 들었던 앨런 튜링 건물과 수업을 들었던 교실을 가 보았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만남..

유학일기 2023.09.08

맨체스터 코레아나 한식당 방문기

영국에 온 지 한 달이 다 되어 갔지만 한식당을 가보려고 하지는 않았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하나는 한국 음식이 없으면 못 사는 사람이 아닌 입장에서 굳이 찾아 다니며 먹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 다른 하나는 한국에서 먹는 것처럼 맛있게 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 그런데 며칠전부터 물갈이가 시작되면서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기 시작했고 그동안 한국 음식을 제외한 이나라, 저나라 음식을 많이 먹었으니 이제 한번은 먹을 때가 된 것 같아 한식당을 가보기로 하고 코레아나로 향했다. 코레아나로 정한 이유는 오가면서 본 다른 한식당이 있었는데 그곳은 평이 그렇게 좋지 않았고, 이곳 코레아나는 과거에 박지성이 단골이었다는 얘기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박지성 사진이 걸려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한국 사람은..

유학일기 2023.09.03

무료 생리대

맨체스터 시내도 그렇지만 학교에서도 남녀공용 화장실을 쉽게 볼 수 있다. 며칠 전 화장실에 갔을 때 발견한 풍경을 사진으로 찍었다. 경우에 따라 생리대를 살 돈이 부족한 학생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깜빡하고 오늘이 그날인지 모른채 학교에 온 학생도 있을 것이고. 아무튼 학생이 공부하는데 불편하지 않게 조금이라도 배려하고자 하는 학교의 마음씀씀이가 고맙다.

유학일기 2023.09.03

브래지어 하지 않는 풍경들

영국에서 런던이 가장 그렇겠지만 이곳 맨체스터에서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중국, 인도 사람을 비롯하여 중동, 아프리카 사람까지 정말 다양한 생김새와 옷차림의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일본 사람이나 한국 사람들 찾기는 쉽지가 않다. 아무튼. 한국에 있을 때는 본 적이 없었지만 이곳에선 종종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여자들을 볼 수가 있다. 처음에는 움찔하며 놀랐지만 지금은 그냥 그런가 보다 쉽다. 브래지어를 안한 여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남자들의 상체도 가끔 힐끔힐끔 쳐다보았는데 러닝셔츠 등을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에(지금은 여름이다) 당연히 적나라한 상체의 풍경들이 드러난다. 여자는 남자와 달리 임신과 출산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따라서 가슴의 역할도 남자와 분명히 다른 점이 ..

유학일기 2023.08.12

왜 이렇게 중국 학생들이 많은 걸까요?

현재 정식 학위과정이 시작되기 전에 진행되는 어학수업을 듣고 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성적 이상이면 들을 필요가 없지만 라이팅 성적이 조금 부족해서 부득이 들을 수밖에 없었다. 맨체스터 시내 거리를 걸어다닐때도 주위에 쉽게 중국사람이나 중국학생들을 볼 수 있었는데 어학수업때도 마찬가지다. 나의 반은 총 17명인데 한국인 1명(나), 르완다 1명, 태국 3명,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중국 학생이다. 다른 반 사정도 별반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처음 어학수업 시작하는 날, 몇백 명의 학생들이 강당에 모였는데 마치 베이징대학교 맨체스터 캠퍼스에 온 느낌이었다. 수업 중 토론 주제 중의 하나로 처음 맨체스터에 와서 느꼈던 것을 서로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나는 처음 여기와서 중국어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고 말을..

유학일기 2023.08.10

7.21(금) / 입 좀 막고 기침 하시죠!

맨체스터 공항에 드디어 도착했다. 에티하드 항공을 탔는데 인천에서 아부다비까지 9시간, 아부다비에서 맨체스터까지 6시간이 걸렸다. 아부다비 공항에서 3~4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환승했다. 에티하드 항공은 이번에 처음 이용했다. 물론 그전에 이 항공사에 대해 들어본 적은 없었다. 다만 비행기표가 싸고 위탁수하물 허용량이 타 항공사에 비해 좋아서 주저 없이 선택했다. 처음으로 중동항공사를 이용한다는 호기심도 있었다. 맨체스터에는 두 개의 유명한 축구 클럽이 있는데 하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른 하나는 맨체스터 시티이다. 어제 맨체스터 시티 구단 홈페이지를 방문했는데 축구복 상의에 에티하드 항공이 표기되어 있었다. 예상은 했지만 비행기 안은 추웠다. 긴 점퍼를 꺼내 입고 담요를 덮었는데도 여전히 추위가 가시..

유학일기 202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