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일기

브래지어 하지 않는 풍경들

비평의 눈 2023. 8. 12. 05:38

영국에서 런던이 가장 그렇겠지만 

이곳 맨체스터에서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중국, 인도 사람을 비롯하여 중동, 아프리카 사람까지

정말 다양한 생김새와 옷차림의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일본 사람이나 한국 사람들 찾기는 쉽지가 않다.

아무튼.

한국에 있을 때는 본 적이 없었지만

이곳에선 종종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여자들을 볼 수가 있다.

처음에는 움찔하며 놀랐지만 지금은 그냥 그런가 보다 쉽다.

 

브래지어를 안한 여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남자들의 상체도 가끔 힐끔힐끔 쳐다보았는데

러닝셔츠 등을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에(지금은 여름이다)

당연히 적나라한 상체의 풍경들이 드러난다.

 

여자는 남자와 달리 임신과 출산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따라서 가슴의 역할도 남자와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수유 등)

어쩌면 여성의 가슴은 남자보다 더 소중(?) 하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좀 더 보호되어야 한다는 관념이 생겨났을지도 모르겠다.

(브래지어를 일종의 보호막으로 생각할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을 보며 약간의 희열을 느끼는 이유는

나의 안에 '여성은 브래지어를 착용해야 한다'는 오래된 관념이 부서지고 있어서일 것이다.

가슴이 쳐지든 말든, 수유를 하든 말든, 내가 하고 싶지 않아서 안 한다는데...

그 자유로움이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