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말에 방문한 부산을 다시 방문했다.
그때도 해운대에 줄곧 머물렀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낯선 곳보다 익숙함이 좋을 때가 있다.
2009년쯤인가..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사실 영화제이지만 이렇다할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 이상
평소처럼 표 예매하고 영화를 보는 것은 같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처음이다. 그동안 이름은 여러 번 들어봤지만
좀처럼 가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가게 되었다.
사실 특별한 축제 분위기를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실제로 그런 분위기는 좀처럼
느끼지 못했다.
나는 센텀시티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내에 위치한 CGV에서 '레이먼드 & 레이'를 보았다.
영화에 국적을 매길 수 있을까?
감독은 콜롬비아 사람, 배우들은 미국 사람, 영국 사람...
아직 각 나라마다 독특한 문화행태를 구별하지 못하는 나로서 이게 콜롬비아 영화인지,
미국 영화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처음 미국영화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봐서 그런지 영화 내내 줄곧 '그동안 봐왔던 미국 영화와 다르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코미디 요소를 근간에 둔 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태로 전개되었다.
이 전개가 나쁘지 않고 좋았다.
다시한번 더 이 영화를 보면 좋겠다.
이제 나도 누가 물으면 부산국제영화제에 가봤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지만
부산에 가서 영화 한 편 본 것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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