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을 기준으로 계속 생각하는, 생각나는 사람이다.
테라로사 서귀포점에서 커피를 마시며 김용덕의 삶을 생각했고,
본태박물관에 갔을 때 안도 타다오를 떠올렸다.
제주 여행에서 돌아와 뇌과학 책을 읽으며 박문호 박사를 돌아보았다.
테라로사 사장인 김용덕은 커피뿐만이 아니라 테라로사 건물들을
직접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잠깐 학교에서 건축 공부를 했다고는 하지만)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 또한 학교에서 건축 공부를 한 사람이 아니다.
뇌과학자로 유명한 박문호의 전공은 전자공학이다. (물론 전자공학과 뇌과학은
관련이 있지만 아무튼 그가 신경과학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라는 말이다.)
독학으로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성과를 내는 이 사람들을 생각하며,
나는 새삼스레 학교 교육, 구체적으로 대학 교육의 무용성을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부는 '결국에는' 스스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그 무엇이며,
대학에 속해 있다거나 특정 기관에서의 강의는 부수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며,
그러한 강의를 듣고 여기저기 쫓아 다닌다고 해서 그것으로 본인이 공부를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좀 더 말해본다면 책 읽는 것도 공부일까?
어쩌면 이 또한 강의를 듣는 것과 마찬가지라면 정보 확보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책을 읽고 다시 이것을 나의 것으로 삼는 과정이 있어야 공부를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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