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나 유럽 역사에 관한 책은 틈틈이 보려고 하면서 한국사 관련 책은
중고등학교 때 어렴풋이 배웠다는 이유로 찾아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었다.
그렇게 흩어져 있는 지식을 모으고 이 참에 흐름을 파악해보고자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특정 저자가 아닌 여러 역사학자들이 쓴 책으로, 그래서 그런지 어떠한 관점보다는
사실 위주로 내용이 전개되어 있다.
조선 후기부터 김대중 대통령까지 대내외 환경, 정치 상황, 여러 사태, 사회 현안들이 비교적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난 느낌은 지난 100년이 무척 피곤하고 힘든 시기였다는 생각이다.
조선 후기에는 끊임없이 문호를 개방하라며 미국, 일본 등의 괴롭힘이 있었고,
이후 일제 치하에서의 각종 수탈, 민중의 괴로움, 독립운동의 고단함이 광복 때까지 이어졌다.
광복 이후에도 여러 이념 논쟁들, 남과 북의 분리, 미국의 군정으로 일제 치하와 다름없는
고통이 이어졌다.
이후 이승만의 독재, 4.19 혁명, 박정희의 쿠데타와 이어지는 독재로
민중의 삶은 편한 날이 없었던 듯 하다.
이어지는 전두환의 쿠데타, 5.18 광주민주화운동...
쉴 새 없이 똑바르지 못한 대통령과 이에 저항하는 민중들로 점철된 역사의 연속이었다.
이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으로 이어지면서 각종 개혁 정책들이 시행되고 남북한 간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한다.
책은 여기까지이다.
그리고 이후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그리고 윤석열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는 이어져오고 있다.
과거에 비해 정치 시스템은 많이 안정화되었다는 생각이다.
다시 박정희, 전두환 시대로 돌아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다만 일반 국민들의 삶은 과거에 비해 나아졌을까? 이 부분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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