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에 포스팅한 책(한국 근현대사)도 서해문집에서 나온 책인데 이 책 또한 그렇다.
서해문집에 대해 알아봐야겠다.
내가 재즈를 좋아하는지 모호할 정도로 그동안 재즈는 안개와 같았다.
와인 한 잔 할 때 습관적으로 재즈를 찾았지만 쳇 베이커나 빌 에반스 등
몇몇 익숙한 사람들에 한정되어 있었다.
이 참에 재즈에 대해 다소 학문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 같아 집어 든 책이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재즈의 역사'라는 부제가 붙은 'Jazz It Up'이다.
아직까지 만화는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이 편견의 안락함에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만화는 하나의 장르이며 내용을 전달하는 양식이지
장르 자체가 독자들의 연령층을 규정화 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이 든다.
딱딱한 내용으로 만화 형태로 전달하는 게 독자들이 받아들이는 데 더 도움이
되는 것 처럼.
책은 거의 500페이지 정도 된다. 그만큼 내용이 방대하다.
1900년대 뉴올리언스에서 시작된 재즈의 초기부터 현대 재즈까지 주요 흐름과
특징이 설명되어 있고 각 시기마다 주요 뮤지션들이 소개되어 있다.
한번 읽고 지나치기가 어려워 노트에 메모를 하며 읽었다.
주요 곡들과 음반도 소개되어 있는데 이런 곡들을 유튜브를 통해 하나씩
들어가며 책을 읽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물론 책의 진도는 더 더딜 것이다.
언제가 들어본 것 같은데 제목을 몰랐던 곡을 재발견한 것도 기쁨이었다.
(Grant Green의 'Idle Moments')
아마 천년동안도나 원스 인 어 블루문에서 들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예전에 우연하게 알게 되어 자주 듣고 있는 듀크 조단의 'Flight to Denmark'
음반의 배경을 알게 된 것도 좋았다.
이 음반은 앨범 표지도 멋있고 제목도 여행의 느낌이 물씬 풍겨 좋았는데
수록된 곡들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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