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일기

리즈 대학과 추천서

비평의 눈 2022. 11. 23. 11:49

여러 영국 대학에 지원서를 냈는데 리즈 대학으로부터 가장 먼저 오퍼를 받았다.

영국 석사 지원 시 2명의 추천인의 추천서가 필요한 것으로 흔히들 알고 있고,

대부분의 대학이 추천인 2명의 추천서를 요구했다.

하지만 리즈 대학은 추천서를 필수 서류로 요구하지 않았다.

 

리즈 대학 지원할 때 지원서 상에 얼핏 본 것 같기도 한데

무엇을 공부했는지를 우선적으로 본다고 한 것 같았다.

나의 학부 또는 대학원 전공이나 학점을 우선적으로 본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사실 이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이 아닐까 싶다.

추천서라는 게 사실 좋은 말만 잔뜩 적혀 있는 주관적인 의견에 불과한데,

추천서를 통해 지원자의 됨됨이를 알 수 있을까?

 

영국이나 미국 사람들은 거짓이나 다소 허황된 내용으로 추천서가 작성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본인들 정서는 추천인을 신뢰하고 그래서인지 추천서의 내용 또한

믿을만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인의 정서는 이왕이면 좋게 좋게, 가급적 좋은 말만 적는 문화이고,

영어가 안되는 교수들도 있으니 심지어 지원자가 추천받고 싶은 내용을 먼저 

작성해서 교수에게 역으로 보내기도 한다.

 

아무튼 리즈 대학교는 추천서를 신뢰하지 않는 것 같았고,

(이메일로 문의 시 추천서는 필수가 아니지만 제출하고 싶으면 제출하라고 해서

추가 서류로 제출하기는 했었다.)

그래서인지 지원서를 내고 한 10일이 흘렀나... 합격여부를 바로 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