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으로 이루어진 장대한 이 소설을 드디어 읽었다.
사랑과 결혼 사이의 여러 갈등에서 빚어지는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좋았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안나는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 결혼생활에서 벗어나
사랑을 좇는 데서부터 이미 파국의 씨앗이 뿌려진 건 아닐까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이 소설을 당시 시대상황을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이 등장인물들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특히 당시 농업행위에 대해서 신앙의 의미에 대한 부분에서 이게 도드라진다.
소설 마지막에 레빈의 고백을 통해 모든 것이 흙으로 돌아간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소설을 쓴 톨스토이도 흙으로 돌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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