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영어 단상 3 (특정 상황에서 특정 표현을 말하는 연습)

비평의 눈 2023. 1. 21. 22:41

결국 영어를 잘하는 상태라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 누가 영어로 말할 때 잘 이해할 수 있고

적절하게 나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필요한 것 두가지는 

1. 그 상황의 적절한 영어 표현이 무엇인지 아는 것

2. 그 영어 표현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

이다.

 

1을 모를 경우 엉뚱한 말을 하게 되고, 2가 안 되는 경우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결국 어떤 상황에서 적절한 표현이 무엇인지 배우는 것이고,

영어를 연습한다는 것은 그 상황에서 그 표현이 바로 튀어나오도록 평소 연습을 한다는 뜻이 된다.

 

사람들은 영어문장 외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외운다는 것은 반복해서 연습, 훈련하여 별도의 도움없이(다시 책을 찾아보는 것 없이)

말하거나 쓸 수 있다는 뜻이다.

문장을 외워놓으면 응용력이 생겨 유사한 상황에 단어 몇개만 바꾸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

무척 도움이 되는 방법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어 표현을 보고 영어로 바로 표현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것을 그냥 영작이라고 하면 곤란하다.

언어는 결국 어떠한 '상황' 또는 '이미지'를 가리킨다.

그리고 그 상황은 언어로 표현된다. 

그러므로 이것을 그냥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러는 게 아니라

한국어가 가리키는 그러한 상황에 내가 놓여 있고, 표시된 한국어와 같은 표현을 영어로 표현해야 할 때

잘 표현할 수 있는지 묻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즉, 한국어의 도움을 받아 어떠한 표현을 영어로 말해야 하는지 지시를 받는 것이다.

 

평소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영어로 표현하는지 연습을 하여 10,000가지 상황 정도

학습을 했다고 하자.

우리 일상 생활 중에 그 10,000가지 상황 중 하나가 등장하면 연습한 영어 문장을

그냥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을 10,000개의 문장 외우기로 말할 수도 있겠지만 외우기라는 말은 왠지 고정되어 있고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하다.

 

그냥 특정 상황에서 해야 하는 표현을 순조롭게 영어로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평소 노력하는 것으로

이해하자.

물론 그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는 한국어로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