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누군가를 키우고자 하는 욕망
맨체스터 거리를 걷다 보면 개(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을 종종, 자주 볼 수가 있다. 20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것을 힘들게 느끼는 나로서는 '저 집에 아기는 없을 거야'라며 조심스레 선입견을 가져 본다. 육아를 하며 누군가를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에너지가 들어가고 돈이 들어간다. 지치기도 한다. 그래도 부모된 도리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사람에겐 누군가를 키우고자 하는 마음, 어딘가에 마음을 쏟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어떤 형태로든 출산 계획이 없는 사람이라면 혼자 살거나 파트너와 둘이 사는 등 어떻게든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든(돈을 들여서라도) 개, 강아지를 데리고 와 키우니 말이다. 개,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것을 키우려고 ..